‘더 시즌즈’ 지코 “심야토크쇼 MC, 데뷔적 꿈 이뤘어요”

입력 2024-04-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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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코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더 시즌즈’ 다섯번째 진행 맡은 가수 지코

이효리 선배 후임…부담감 크지만
‘지코의 아티스트’ 이름 내걸고 도전
최백호·개코 등 라인업 이미 구상
임영웅씨와 장르 아우르는 계획도
가수 지코(32)는 ‘트렌드 메이커’로 손꼽힌다. ‘너는 나 나는 너’, ‘쌔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해서만은 아니다. 요즘 가수들의 컴백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한 ‘댄스 챌린지’ 유행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2020년 ‘아무노래’를 공개하며 재미삼아 SNS로 시작한 댄스 챌린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종의 케이(K)팝 문화로까지 안착했다.

그가 이번에는 방송 무대에서 “트렌드를 꿰뚫는 ‘촉’”을 발휘할 기세다. 26일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지코의 아티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지코는 23일 첫 녹화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시절부터 꿈꿔온 심야 음악토크쇼 MC 자리에 드디어 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키 컬러’까지 직접 정해”

‘더 시즌즈’는 KBS가 시즌제 음악토크쇼를 표방하며 지난해부터 제작해왔다. 지코는 앞서 가수 박재범(박재범의 드라이브),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이어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존재만으로 ‘리스펙트’(존경)하는 이효리 선배의 후임을 맡아 당연히 부담은 돼요. 하지만 그 부담감이 날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동안 제 음악과 색깔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가수들을 소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과감히 도전했죠.”

평생 꿈꿔온 자리인 만큼 제작 전반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키 컬러’(핵심 색깔)까지 직접 초록 형광색으로 정했다. 이날 현장에도 그에 맞게 형광색 의상과 마이크를 챙겼다.

“2017년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아티스트’로 제목을 지었어요. 정말 오래 작업하며 공들였던 기억이 나요. 같은 맥락으로 프로그램에 그만큼의 정성을 들이고 싶단 열망을 담았어요.”


●“‘아티스트’로 활약할래요”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이미 구상해뒀다. 이날 첫 녹화에서 가수 최백호,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 ‘스탠딩 콘서트’를 펼치면서 “방송가 최초로 ‘3코’ 조합”도 완성했다.

“직접 터득한 노하우들을 동료들과 나누고, 그들의 가능성을 시청자에 전달하는 ‘제비’로 활약하고 싶어요. 임영웅 씨와 함께 트로트, 댄스, 힙합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면 어떨까요? 제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 소속그룹 보이넥스트도어도 초대하고 싶어요.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출연 승인은 이미 나 있죠. 하하!”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방송하는 26일 디지털 싱글 ‘스팟!’도 공개한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협업한 노래여서 이미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지코는 “지금이 인생에서 정말 값진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소속사를 운영하느라 바빴어요. 올해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 무대가 출발점이 될 거라 자신해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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