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의 낭만' 손웅정 "손흥민, 행복하게 공 차다 은퇴하길"

입력 2024-06-07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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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이문세. 사진=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 공식 SNS

[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들에 대해 전했다.

손웅정 감독은 7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들의 이적설과 은퇴 등을 언급했다.

이날 이문세는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건가. 계속 뛰는지 아니면 다른 구단으로 가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손웅정 감독은 "(기사는) 다 믿을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과 관련해 쏟아지는 수많은 보도에 대해 언급한 것.

이어 손웅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며 "흥민이가 5년 후든 10년 후든 토트넘에 가면 선수들을 모아 경기를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이문세가 "그것 때문에 토트넘에 남아있게 되는 거냐"고 묻자, 손웅정 감독은 "그렇진 않다"며 "제가 나이 서른 넘은 아들한테 이래라저래라 안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전혀 관여를 안 하는데 다만 이런 얘기는 한다. 나는 네가 은퇴쯤에는 그냥 연봉 하나도 없이도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공 차다가 은퇴할 수 있는 그런 구단에서 행복하게 뛰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부모로서의 바람이라고. 그걸 보는 게 내 행복일 것 같다고 말한다"고 답했다.

계속해 이문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던데 아빠 입장에서 어떤 조언을 하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웅정 감독은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며 "흥민이가 처음에 축구가 좋아서 했듯이 그 초심으로 은퇴할 때도 돈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가치로 뒀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문세가 "아직도 (손흥민이)'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하시는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 너무 겸손하시다"라고 하자 손 감독은 "나도 늘 10%의 성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살고 있고, 흥민이 본인도 그렇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지금까지 9시즌을 뛰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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