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어 ‘녹취록’까지 가세한 케이팝 갈등 ‘이번엔 첸백시-SM’

입력 2024-06-10 1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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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시우민·첸) 소속사가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재학 변호사, 차가원 피아크 회장, 김동준 아이앤비100 대표가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카톡이 나오더니 이번엔 ‘녹취록’이다. 케이(K)팝 이해관계를 둘러싼 ‘살풍경’이 또 벌어졌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민희진 내홍에 이어 이번엔 SM-첸백시 갈등이 재점화 국면에 들어섰다.

그룹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와 엑소 내 유닛 첸백시의 백현, 시우민과 첸은 유닛 및 개인 활동상 독립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첸백시로선 따로 엑소로선 SM에서 같이’가 골자인 합의에 이른 바 있다. 그러나 타결 1년여만인 10일 첸백시 측이 해당 타협 과정에서 있던 상호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SM 상대로 공개 문제 제기에 나섰다.

첸백시 측의 공론화 시도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이뤄졌다. 기자회견에는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INB100) 김동준 대표를 비롯해 지주사인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린 소속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첸백시 측에 따르면, 대립 양상을 띠게 된 양측간 합의 내용은 첸백시 또 백현 시우민 첸 3인 개인 음반에 대한 음원 음반 유통을 SM이 ‘수수료 5.5%’에 보장하는 대신, 첸백시 개인 활동 매출 10%를 SM이 받는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를 전제로 첸백시 측은 SM이 제시한 음원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을 이행하지 못했음에도, 활동 매출 10%에 대해선 권리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5%의 유통 수수료 보장 대목에 대해 첸백시 측은 이성수 SM 최고 관리책임자(CAO)가 화자로 등장한다는 통화 내용을 ‘녹취록’ 형태로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법정대리인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은 모두 2개로, 지난해 SM-첸백시간 합의에 이르기 직전인 6월 14일 오전 11시40분, 같은 날 오후 1시 41분 각각 이뤄진 통화 내용들이라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그러나 합의서 본안에 “적시되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

변호인 측은 이에 대해 “SM이 보장하겠다 한 약속”이 “합의서 본안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또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성수 CAO와의 녹취록이 그 가운데 하나임을 강조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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