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야구 채널’ 굳히기 돌입

입력 2024-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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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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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야구 채널’로서 입지 굳히기에 돌입했다. 3월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한 티빙은 중계와 연계된 예능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KBO뿐 아니라 다양한 야구 이벤트를 확보해 충성 구독자를 늘릴 계획이다.

KBO 리그 정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야구 소재 예능프로그램인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야구대표자)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0회를 방송한 프로그램은 야구 열혈팬 스타 10명이 10개 구단 대표자가 돼 난상토론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대호, 유희관, 윤석민 등 야구스타와 배우 이종혁, 방송인 지상렬 등 연예계 대표 야구 팬들이 총출동했다. 한화이글스 대표인 마술사 겸 유튜버 매직박, 키움히어로즈 대표인 아이돌 그룹 루네이트 멤버 준우 등 새로운 얼굴들도 과감하게 기용했다. KT위즈 김상수 선수의 친동생인 가수 우디는 가족보다 ‘팬심’을 택해 삼성 라이온즈 대표를 맡았다.

이들이 치열하게 입씨름을 펼치는 풍경은 실제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들만큼 비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KBO리그 성적뿐 아니라 ‘KBO 최고의 5선발’, ‘인기 구단 1위’ 등 야구 팬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주제를 내세워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앞서 야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LG 트윈스’를 시작으로 야구 소재 다양화를 추진해왔던 티빙은 앞으로도 관련 예능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제작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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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는 KBO 리그와 일본프로그야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무료 생중계한다.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는 야구 한일전 콘셉트로 양준혁, 이종범 등이 참여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야구스타들이 집결하는 이벤트를 통해 ‘야구 플랫폼’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야구의 인기를 앞세워 이용자수도 급격하게 늘려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회사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티빙의 6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740만 명으로 추정된다. 전년(574만 명) 대비 2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OTT 강자로 꼽히는 넷플릭스(1096만 명)와도 350만 명까지 그 차이를 줄였다. 이는 역대 티빙과 넷플릭스 이용자 격차 중 최소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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