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제작 무산에도…이정재의 ‘애콜라이트’, 실패가 아닌 이유

입력 2024-08-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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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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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속 이정재 연기는 대단한 업적이다.”

다음을 기약할 순 없게 됐지만, 글로벌 스타로서 가치 이를 보증하는 ‘열연’만큼은 뜨겁게 인정받았다. ‘스타워즈’ 시리즈 최초 동양인 제다이 마스터를 연기한 이정재다.

이정재가 주연한 디즈니+ 드라마 ‘애콜라이트’가 높은 완성도 대비 시청률 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내며 결국 시즌 2 제작 취소라는 결말을 맞게 됐다. 반면 이런 엔딩과는 ‘대조적’으로, 이정재는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북미 기반 글로벌 유력 매체를 통해 ‘격찬’에 가까운 연기 호평을 얻으며 ‘글로벌 대표 배우’로 확실한 안착을 예고, 눈길을 끌고 있다. 때마침 그는 연말 전세계가 기다려온 케이(K) 드라마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북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정재가 주연한 ‘애콜라이트’에 대한 후속 편 제작에는 나서지 않기로 최근 최종 결정을 내렸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기반한 시리즈물로 최초의 동양인 제다이 마스터를 연기한 이정재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후속편 제작 불발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일부 팬덤의 격렬한 반응 또 저조한 흥행 성과를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 6월 5일 첫 공개 당시만 해도 시리즈는 올해 디즈니+ 콘텐츠 최고 오프닝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인상이었지만 회가 거듭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이정재를 비롯한 비백인 배우가 중심에 선 ‘스타워즈’에 대한 일부 팬덤 ‘반발’까지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후반 내리막 인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새드 엔딩’으로 귀결된 시즌2 취소 소식과는 별개로 ‘스타워즈’ 시리즈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재에 대해선 그의 대표작 ‘오징어 게임’을 넘어선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포브스는 “이정재가 복잡한 감정을 품은 첫 영어 캐릭터를 훌륭히 수행했으며, 이는 대단한 업적”이라 평했고, 또 다른 현지 유력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경우 “마스터 솔로서 미묘한 연기를 제대로 소화한” 역대급 연기였다 극찬했다.

그런 가하면 버라이어티는 ‘애콜라이트’를 통해 “제다이가 완벽하고 고결하다는 전통적인 인식에 도전”한 이정재의 출연 의미를 강조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재는 연말 최대 글로벌 ‘빅이벤트’로 손꼽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공개를 준비 중이다. 12월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정재는 ‘시즌2’에서 미국행을 포기한 채 한국에 돌아와 다시 한번 ‘죽음의 게임’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려간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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