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에 좋은 영향 받아”…김우빈이 말한 ‘좋은 어른’[인터뷰]

입력 2024-09-19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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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우빈

사진제공|김우빈

배우 김우빈이 인면수심 살인자부터 천인공노 성범죄자 등 악랄한 흉악범들을 통쾌하게 응징하며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불과 3일 만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시청 수 1위를 기록한 ‘무도실무관’을 통해서다.

‘무도실무관’은 전자 발찌 대상자를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액션물. 김우빈은 무술 유단자인 ‘무도실무관 이정도’ 역을 맡았다.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전에는 부끄럽게도 무도실무관이란 직업도 그들의 고충 또한 알지 못했다”며 “우리 영화를 통해 이들 ‘노고’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체지방 붙은 퉁퉁한 몸 노렸죠”

태권도, 유도, 검도 도합 10단의 무술 유단자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도 8kg이나 늘렸다. 캐릭터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조각 같은 몸이 아닌 현실적인 ‘벌크업 몸매’를 선보였다고 했다.

“극 중 치킨집 아들이잖아요. 치킨도 피자도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사는 친구니까 체지방도 붙은 퉁퉁한 몸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촬영장가기 전 ‘부기’를 최대한 빼고 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이를 유지하고 갔죠.”

먼 미래보다 하루 하루 순간 행복에 집중해서 사는 캐릭터에 이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난 2017년부터 2년6개월간 이어졌던 ‘비인두암 투병’ 후 바뀐 그의 가치관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투병 전엔 전 늘 미래 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었어요. 내일 혹은 더 먼 미래를 위해 연기하고 운동했죠. 새벽 촬영으로 3시간밖에 잘 시간이 없어도, 1시간을 쪼개 운동할 정도로 제 몸을 혹사했어요. 그런데 아프고 나서는 미래가 아닌 현재를, 지금 이 순간 안에서 행복을 찾게 됐죠.”

○“연인 신민아, 너무 좋은 사람”

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는 부모부터 여러 선배까지 주변 “좋은 어른들”이 큰 영향을 줬다. 최근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 출연해 만난 개그맨 신동엽도 그 좋은 어른 중 한 명이었다.

“(신)동엽이 형은 제가 20대 시트콤 할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정말 좋은 어른이었어요. 그처럼 본받을 게 많고 자꾸 보고 싶고 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에게 힘을 주는 또 하나의 존재는 ‘9년째 공개 연애 중인 연인 신민아’다. 본업인 연기부터 기부 등 선행까지 함께 하는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모범 커플로 꼽히며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그런 (대중의) 응원 늘 너무 감사하죠. 사실 (신민아씨가) 너무 좋은 분이라 제가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도 재미있게 잘 봤다고 좋아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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