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톱스타와 스타PD가 뭉친 예능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담은 ‘흑백요리사’가 국내외 관심을 끌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7일부터 차례로 공개되고 있는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두고 100인 셰프가 ‘흑수저’와 ‘백수저’로 계급을 나눠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날카로운 ‘혀 끝’을 자랑한다.
24일 화제성 조사 플랫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TV ·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콘텐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또 다른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흑백요리사’는 6일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4회까지 공개된 방송에서 출연 셰프들은 자존심 건 경쟁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흑수저’ 셰프 80명이 가장 자신 있는 ‘필살기’ 요리를 선보였으며 ‘백수저’로 불리는 스타 셰프들이 이를 지켜보는 등 ‘눈에 보이는’ 계급 전쟁을 벌였다.
‘흑수저’ 셰프 80명 가운데 대결에서 살아남은 20명은 ‘백수저’ 셰프 20명과 ‘1:1 짝’을 이뤄 맞붙는 등 “지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대결 구도를 전개했다.
시청자들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출연자들 화려한 면면뿐만 아니라 ‘80명 동시 요리’가 가능한 3300㎡(1000평) 대규모 세트 및 그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최첨단 요리 장비 등이다.
“귀신” “괜히 3스타가 아니다”란 출연 셰프들 평가를 받을 만큼 백종원과 안성재의 날카로운 심사평도 시청 포인트로 꼽힌다.
초반부에 해당되는 4회만 공개됐음에도 각종 화제성 지표 정상에 올라 이 같은 추세라면 글로벌 흥행도 가능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일부 시청자는 ‘흑백요리사’를 “피지컬 100 요리판”이라 부르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도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