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 전문’ 서숙향 작가, KBS 주말극 데뷔 어떨까 (종합)[DA:현장]

입력 2024-09-25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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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질투의 화신’ ‘기름진 멜로’ 등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을 안긴 서숙향 작가가 KBS 주말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난다.

25일 KBS2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준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정현, 금새록,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 최태준, 양혜지가 참석했다.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 극본 서숙향)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성준해 감독은 이날 “연출은 KBS 회사에서 시켜서 했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몇 년간 KBS 1TV 일일드라마를 연출해왔다. 가족극 중심의 연출을 많이 했었다. 주말극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유쾌하지만 잔잔한 가족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내 연출작 중 가장 독특한 소재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끌고가는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라고 드라마의 매력을 소개했다.

지승그룹 후계자 서강주(김정현 분), 그의 엄격한 아버지 지승돈(신현준 분), 지승그룹 사모님 백지연(김혜은 분) 그리고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금새록 분)과 청렴 세탁소 사장, 이다림의 엄마 고봉희(박지영 분), 청렴 세탁소 알바생 차태웅(최태준 분), 이다림의 친언니인 이차림(양혜지 분) 등이 얽히고설킨다.

김정현은 “코믹한 모습도 있고, 아픔도 있는 캐릭터다. 아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관계성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한다. 작가와 통화를 했는데 과한 코미디를 지양해달라고 해서 조율하면서 연기 중이다. 그래도 유쾌함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말했다.

금새록은 “시각 장애인을 연기한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겠더라. 도전적인 인물이고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 배우로서 중요한 캐릭터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금새록은 “인물들이 어렵게 느껴져서 김정현 배우를 비롯해 최태준, 양혜지와 따로 모여서 대본 연습을 했다. 매일 연락하면서 의지하며 연기 중이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최태준 역시 “배우들끼리 따로 모여서 리딩을 맞추는 작업이 정말 좋다. 관계성이 만나면서 생기니 현장에서도 어색함이 없다. 우리의 좋은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양혜지는 “이 중 막내다. 정말 많이 챙겨줘서 감사하다. 선배 배우들의 조언도 잘 들으면서 배우면서 촬영 중이다”라고 팀워크를 자신했다.

이에 신현준은 “우리도 박지영, 김혜은과 전화번호를 교환하겠다. 기혼자들이라 따로 만나는 게 그랬는데, 제작진 외에 우리끼리 리딩을 가져보겠다”라며 “우리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겠다”라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다리미를 들고 즐라탄을 만나러 가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걸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대국민 프로젝트다. 나중에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합동 방송을 하면 좋겠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특히 김정현과 박지영은 서숙향 작가와의 재회다. 김정현은 “드라마 데뷔를 서숙향 작가와 함께 하는데, 두 번째 만나서 다른 인물로 표현을 하는데 ‘질투의 화신’ 데뷔작에선 역할이 크지 않았다. 당시 대본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만의 리듬이 있다. 비슷한 어미인데 달라야 한다. 간파하지 못하면 어긋난다. 대본만큼만 소화하면 된다”라고 작가 대본의 매력을 자신했다.

박지영은 “서숙향 작가의 작품을 4번째로 한다. 항상 같은 역할을 주지 않아서 배우로서 기쁨을 준다. 장르만 주말극인 작품이다. 미니시리즈에서도 큰 이야기를 품은 작가다. 글이 그려진다. 대본만큼만 하자 다짐하게 된다. 한 장면 장면 버릴 게 없다. 배우에게 숙제를 주는 작가다”라고 작가를 향한 믿음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박지영은 현재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정소민(배석류 역) 엄마 나미숙으로 출연 중이다. ‘다리미 패밀리’ 속 금새록 엄마와의 차이에 대해 “‘엄친아’에선 현실 엄마고 ‘다리미 패밀리’ 속 엄마는 품이 넓은 여자다. 이제까지 봐 온 지고지순하고 모성애가 넘치는 엄마가 아닌 새로운 K-며느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엄친아’와 다르게 잘 표현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2주가 겹쳐 방송이 돼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이 된다. ‘엄친아’ 촬영이 끝나서 지금은 금새록만 사랑하고 있다“라고 새 딸에 대해 애정을 나타냈다.

금새록은 “박지영 선배가 촬영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신다. 소녀 같은 매력도 있어서 풍덩 빠져 지낸다. 질문에도 진심을 다해서 답해주신다. 눈빛만 봐도 후배-동료 배우들을 존중하는지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최태준은 아내이자 배우 박신혜(SBS ‘지옥에서 온 판사’)와 주말 저녁 시간을 책임진다. 최태준은 “따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고 서로를 응원 중이다”라며 “체중 8kg을 감량했다. 적어도 여주인공이 설레야해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배우들 모두 ‘대본대로만 하면 된다’며 재미를 자신한 ‘다리미 패밀리’는 ‘미녀와 순정남’ 후속작으로 오는 28일(토)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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