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엄지척…수고 많은 집배원들 잠시나마 행복 (백패커2)[TV종합]

입력 2024-10-28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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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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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패커2’가 혼밥이 일상인 우체국 집배원들을 위해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회식 한 상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백패커2’ 22회에서는 126년 동안 청주 시민들의 소식통이 되어준 청주 우체국을 방문해 회식 같은 한 상을 선사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지원군으로는 유도 국가대표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김민종 선수가 함께했다. 엄청난 풍채를 자랑하며 등장한 그는 진천 선수촌에서 먹었던 백종원의 족발을 언급하며 “덕분에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백종원은 파리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활약에 뿌듯해하며 “진천 가서 밥을 한 보람이 있다. 정기적으로 선수촌에 가서 족발밥을 해야겠다”라고 화답했다.

쓰레기가 담긴 박스를 받아든 출장단은 의문을 가득 품은 채 출장지로 이동했다. 쓰레기 매립지를 예상한 출장단의 추측과 달리,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우체국이었다. 상자에 담겨 있던 쓰레기들은 실제 우체통에서 수거된 물품들로, 백종원은 “욕이 나온다. 우체통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 진짜 성질 난다”라며 분노했다. 의뢰인으로 등장한 35년 차 집배원은 “집배원마다 배달 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모여서 식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서 “점심은 늦은 혼밥이 일상인데 이번만큼은 다 함께 먹을 수 있게 회식 분위기 나는 한 상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백종원은 대용량 조리 환경이 열악한 주방을 확인한 뒤 고심 끝에 테이블에서 끓여 내는 버섯전골을 메인 메뉴로 확정했다. 뒤이어 안보현이 등갈비 튀김을 아이디어로 내자, 백종원은 “(보현이가) 우리집에 놀러 오면 내가 자주 해줬던 음식”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가운데 허경환의 즉석 대결 제안으로 회식용 술 안주 3종 대결이 성사되며 흥미를 더했다.

‘백패커2’ 최초의 요리 대결에서 꼴등을 차지하며 설욕전을 꿈꿔왔던 허경환은 고경표와 팀을 이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이 준비한 메뉴는 섬세한 손길로 파인다이닝 퀄리티를 낸 ‘전복 노래자랑’. 국가대표 김민종과 팀을 이룬 안보현은 ‘김민종 등갈비 튀김’을, 이수근은 황태를 활용한 ‘황태자 인 더 하우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백종원은 홀로 전골을 준비하며 “아무도 안 도와주는구먼”이라고 투덜거려 폭소를 자아냈다. 외로이 일하던 백종원에게 호출된 주인공은 김민종이었다. 배추 썰기부터 시작한 김민종은 남다른 칼질 실력으로 백종원의 극찬을 얻으며 단숨에 ‘마장동 칼잡이’로 등극했다. 백종원은 전골용 육수에 이어 칼칼한 양념까지 뚝딱 만들어냈고, 김민종이 4인용 전골냄비에 배추, 버섯 등 전골용 재료를 풍성하게 쌓아 올렸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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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대전을 시작한 멤버들 사이의 견제와 신경전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허경환과 고경표는 전복 껍데기 위에 당면, 전복, 소스, 마늘, 쪽파 등을 쌓아 올린 요리를 선보였고, 이들의 요리에 백종원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안보현과 김민종 역시 등갈비 450개를 준비하며 손발 척척 호흡을 보이며 등갈비 튀김 요리를 선보였고, 이수근은 황태 뼈를 일일이 제거한 뒤 맛깔스러운 양념과 함께 황태까지 직접 구우며 고군분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요리 대전 속 본격 배식도 시작됐다. 백종원의 스페셜 메뉴인 달래장 두부와 함께 각 테이블마다 회식 같은 한 상이 세팅됐고, 백종원은 전골 위에 고기를 듬뿍 올렸다. 그동안 빠른 배송을 위해 끼니도 제때 챙기지 못했던 집배원들은 완벽한 회식 분위기에 행복해하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진짜 맛집은 여기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가족에게도 등갈비 튀김을 맛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최초로 포장해가는 손님이 등장하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승부의 결과도 공개됐다. 84인의 집배원들이 식사를 마친 가운데 1등은 과반수 가까운 표를 얻은 안보현, 김민종 팀에게 돌아갔다. 고경표와 팀을 이뤘던 허경환은 이수근과 단 한 표 차이로 2등을 차지하며 짜릿한 설욕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쉴 새 없이 일했던 김민종 선수는 “보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제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데 선생님과 같이 요리한 것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다음 출장에는 365일 24시간 안전을 지키는 경찰서로 향해 밥도둑 메뉴를 선보이는 출장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11.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10.4%를 각각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9%, 최고 4.8%를 보였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7%, 최고 4.4%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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