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의 무인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의 제보를 공개했다. 사장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13일 오후 9시쯤 아내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으면서 알게 됐다. 빨리 CCTV를 보라는 아내의 재촉에 휴대전화로 CCTV를 확인한 A씨는 경악했다. 무인 사진관 부스 안에서 20대로 보이는 남녀가 성관계하고 있던 것.
A 씨는 인터뷰에서 “이 공간은 40분 전에 아이들끼리 와서 사진을 찍고 갔던 공간인데, (성관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두 사람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들고 성관계를 하는 거를 보니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짐승도 아니고 선을 넘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 씨는 CCTV를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한 뒤 곧장 택시를 타고 사진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커플을 놓쳤다고. 부스 바닥에서 성관계를 하던 중 여성이 갑자기 인기척을 느끼고 일어나서 밖을 살폈고, 실제로 다른 남녀 손님이 와서 옆 부스로 들어갔다. 이에 두 사람은 분주하게 옷매무시를 다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부스 밖으로 나왔다.
공개된 CCTV에는 문제의 커플이 다른 손님들과 마주하면서도 정말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하며 태연하게 사진관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끝으로 A씨는 “후진국 아니지 않냐. 체모, 체액으로 추정되는 것을 발견하고 바닥 닦는데 정떨어지더라. 누가 또 그러고 있을까 봐 30분에 한 번씩 확인하게 되더라.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그냥 가게 접으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