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김성철 “유아인과 비교? 티모시 샬라메·양조위라도 비교당했을걸요”[인터뷰]

입력 2024-11-04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지난 여름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 비뚤어진 믿음을 가진 목회자 역을 맡아 ‘키플레이어’ 역할을 제대로 해낸 김성철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 2에서 또다시 비틀린 내면을 가진 종교인을 연기하며 섬뜩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옥의 사자들로부터 불특정 다수가 ‘지옥행 고지’를 받는 혼돈 속에서 여러 세력이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지옥’에서 그는 지옥에 갔다가 부활한 사이비 종교 새진리회의 초대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았다. 김성철은 이런 인물이 가진 특유의 “비범함”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촬영 당시를 복기했다.

○“유아인과 비교? 어쩔 수 없는 일”

정진수라는 극 중 인물은 배우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전무후무한 캐릭터였지만, ‘독이 든 성배’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극찬을 받았던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하차하며 배턴을 이어받게 됐다. 김성철을 발탁한 연출자 연상호조차 연기자가 ‘짊어질 부담’ 등에 대해 우려했지만, 정작 김성철은 “별로 걱정이 많진 않았다”고 했다.

“제가 손해 볼 게 뭐가 있겠어요.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든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엄청난 글로벌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인데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해야죠. 지난 시즌에서 형(유아인)이 한 캐릭터 해석이 있겠지만 전 최대한 원작 웹툰을 속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죠.”
드라마 공개 이후 유아인과 김성철 연기를 비교하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의 태도는 의연했다.

“이 캐릭터는 티모시 샬라메나 양조위가 연기했어도 전 시즌과 비교했을걸요? 연기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거니까요. 내가 원래 알거나 믿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강제적으로 변화’되면 모두가 옛것을 먼저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부활자 연기 위해 10kg 빼”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겪고 돌아온 사람의 피폐한 몰골을 표현하려 “체중도 10kg 감량했다” 밝혔다.

“지옥다녀온 사람이 통통해져 있으면 이상하잖아요. 몸 만들며 감량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근력 운동은 안 하고 유산소 운동량을 확 늘려 제가 감량할 수 있는 최대 치로 감량했어요. 근육이 빠지는 걸 보며 좀 속상했죠. 버석버석한 느낌을 위해 메이크 업도 거의 하지 않았어요.”

드라마는 부활자인 정진수와 박정자(김신록)가 목격한 지옥이 개개인 경험에 따라 그 모습이 모두 다르다 말한다. 그렇다면 “배우 김성철의 지옥”은 어떤 모습일까.

“제 지옥은 ‘흥행 참패’죠. 영화나 드라마는 여러 사람의 노력과 엄청난 돈이 드는 대중예술이잖아요. 그렇기에 당연히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