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리딘’. 사진제공|에스앤코
“명백한 피해자”인 만큼 꺼리는 게 없어, 몸을 사리지 않고 각종 의혹과 논란에 ‘정면 돌파’한 덕분인 듯하다.
김준수는 최근 아프리카 TV 여성 BJ에게 4년간 8억 원을 뜯긴 사실이 알려지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다음 달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일본 합동 콘서트와 특히 글로벌 대형 뮤지컬 ‘알라딘’ 상연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만났지만, 전혀 흔들림 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알라딘’에서 알라딘 역을 맡은 그는 개막 전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프리뷰 공연에서 “역시 김준수” “샤라딘(김준수의 활동명인 시아와 알리딘의 합성어)의 탄생”이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프리뷰 공연 직전 불거진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알라딘’은 1992년 개봉된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대형 뮤지컬로, 2011년 미국 시애틀에서 초연된 후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상연되며 누적 관객 2000만 명을 모은 ‘글로벌 흥행작’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개막을 앞두고 일부에선 구설에 오른 김준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프리뷰 공연 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상에는 “김준수가 출연하는 ‘알라딘’ 티켓을 구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고, 티켓 가격도 낮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구체적인 액수까지 거론되며 거래를 희망하고 있다.
최종 거래 성사가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김준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암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준수 출연 분량의 티켓은 이미 내년 1월까지 모두 매진됐다.
19만 원에 달하는 VIP석은 물론 비교적 저렴한 시야 제한석(6만9000원)도 모두 팔려나갔다. 또 구설로 인한 일부 팬들 실망감으로 취소 분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19일 기준 취소표는 단 1석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8억 원을 뜯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를 15일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협박받았다”며 “협박의 수단인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