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극 반전 ‘히든페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DA:리뷰]

입력 2024-11-20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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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지켜보는 내 연인의 정사(情事). ‘히든페이스’는 예고편만으로도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설정을 가진 영화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자극만을 위한 영화는 결코 아닌 ‘히든페이스’다.

‘히든페이스’는 ‘방자전’ ‘인간중독’으로 늘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김대우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이번 ‘히든페이스’에서는 ‘인간중독’을 통해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승헌, 조여정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배우 박지현이 합류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





예고편을 통해 밀실에 갇힌 조여정, 그 안에 송승헌과 박지현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를 통해 송승헌과 박지현이 조여정을 두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으나, 그 외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히든페이스’는 커다란 이야기 틀에 차곡차곡 쌓인 반전의 이야기들이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의 관계성이 휘몰아치며 어떤 결말을 이끌어낼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송승헌과 박지현의 정사씬 역시 파격적이다. ‘히든페이스’를 관통하는 주제인 ‘욕망’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후반부에 펼쳐질 반전의 서사에 힘을 싣는다.



관록의 배우 송승헌과 조여정의 연기는 물론이고, ‘히든페이스’를 통해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배우 박지현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다. 김대우 감독의 말처럼, 박지현은 ‘히든페이스’ 미주 그 자체로 열연한다.

‘히든페이스’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전개를 이어간다. 시작은 궁금증이었다면, 끝은 대반전 그 자체다. 20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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