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버블 시절 문화의 상징”…걸작 애니 ‘아키라’·‘공각기동대’ 12월 11일 재개봉 

입력 2024-11-28 09:01:1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미디어캐슬

사진제공|미디어캐슬

일본 버블 시절의 문화적 상징으로 불리는 걸작 SF 재패니메이션 ‘아키라’와 ‘공각기동대’, 그리고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이 12월 11일부터 국내 최초로 재개봉된다.

압도적인 퀄리티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 시기 일본 셀 애니메이션 명작을 만나볼 수 있는 ‘레전드 J애니 리마스터링展’이 재개봉 소식과 함께 상영작을 공개했다.

12월 11일부터 전국 각 극장에서 상영될 작품은 ‘아키라’, ‘공각기동대’,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총 3편으로, 지난 10월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 발 먼저 상영되어 애니메이션 영화 팬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연이은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아키라’(1988)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대표작으로 제3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도시 네오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혁신적인 비주얼과 남다른 주제 의식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 트랙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등 중요한 일본의 미래를 예견한 명작으로 손꼽힌다.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잘 알려진 ‘공각기동대’(1995) 역시 놓쳐서는 안 될 SF 클래식 애니메이션이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미래에서 사이보그 쿠사나기가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그리고 셀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이 조화된 영상미는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으며 전세계 유수의 SF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마지막으로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1987)는 신화적인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사 가이낙스(GAINAX)가 처음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거장이 되기 전 20대의 야마가 히로유키, 안노 히데아키,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리고 ‘괴물’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음악 감독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고 사카모토 류이치 등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제작진의 참여와 이에 걸맞는 품위있는 스토리텔링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