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채수빈 ‘지금 거신 전화는’ 막판 스퍼트

입력 2025-01-03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사진제공|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사진제공| MBC


유연석·채수빈 주연의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방송 후반부터 제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드라마는 4일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유연석의 진짜 정체 등 그동안 풀어놓은 일명 ‘떡밥’을 모두 회수하고 흥행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정략 결혼한 쇼윈도 부부가 한 통의 협박 전화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평균 6%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수치를 보이다 방송 중·후반부터 입소문을 탔다.

시청률은 동 시간대 경쟁작인 SBS ‘열혈사제2’와 비교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각종 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2월 한 달 내내 1위를 지켰다.

또 OTT를 통해 공개되며 전 세계 78개국 넷플릭스 톱10, 넷플릭스 글로벌 전체 2위(비영어 부문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청와대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은 유연석은 경쟁작 주연 등 인기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화제성 1위에 올라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인기 비결은 동명 웹소설 원작부터 이어진 탄탄한 이야기와 두 주연의 호흡에서 나온다.

웹소설을 드라마화하며 선정성을 낮추는 등 일부 설정만 바꾸고, 원작 서사와 대사는 그대로 살렸다.



덕분에 “희주는 부록 따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언어입니다. 내 아내에 대해 함부로 떠들지 마십시오” “알려줘, 너를 미워할 수 있는 방법.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나도 한번은 당신을 지키고 싶다” 등 오글거리지만 점점 빠져드는 중독성 강한 대사로 시청자들 흥미를 자극한다.

시청자들은 “유치한 듯 보이지만 계속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며 호응하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남녀 주인공의 싱크로율도 한 몫 거들었다.

실제로 원작 웹소설을 쓴 건어물녀 작가는 “원작 캐릭터 싱크로율이 200%”라며 “이제 원작을 읽으면 유연석의 목소리가 들린다. 원작보다 정제된 드라마 속 백사언이 더 섹시하게 느껴진다”고 격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