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심경고백 “형언할 수 없는 고통…故 서희원 유산 장모님-아이들에게” [전문]

입력 2025-02-07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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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심경고백 “형언할 수 없는 고통…故 서희원 유산 장모님-아이들에게” [전문]

아내이자 대만 배우 故 서희원을 떠나보낸 가수 구준엽이 심경을 고백했다.

故 서희원은 지난 2일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일본에서 여행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서희원의 사망 원인에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구준엽에게 남겨진 유산을 언급하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도 했다.

이에 구준엽은 6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거냐.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괴로운 마음을 호소했다.

먼저 그는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금 나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구준엽이 언급한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는 어떤 이’는 故 서희원의 전 남편 이자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대만으로 급거 귀국한 왕소비는 비 내리는 밤 우산도 없이 30분 동안 걸어 故 서희원의 저택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떠난 그는 갑자기 다시 나타나 허리 숙여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구준엽은 故 서희원의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라면서 “나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나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 희원이의 영원한 사랑 준준”이라고 남겼다.

한편, 구준엽은 1998년 서희원과 1년여 간 비밀리에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1남1녀를 품에 안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연락하면서 극적으로 재회, 2022년 결혼했다.



구준엽 글 전문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 갔습니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습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희원이의 영원한 사랑 준준-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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