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tvN
최근 로맨스 드라마의 트렌드가 서로 증오하다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설정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도 색다른 로맨스에 도전한다.
17일부터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흑역사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과 가슴에 ‘흑염룡’을 품은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로맨스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수현 감독은 “첫사랑이 흑역사가 되어버린 인물들이 회사에서 다시 만난다. 그걸 알지 못하고 사랑에 빠졌다가 흑역사를 다시 대면하고 치유도 하고 성장해나간다”고 소개했다.
극중 두 사람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첫사랑으로,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지만 의도치 않게 갈등을 겪고 인생의 오점인 ‘흑역사’이자 악연이 되어버린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본부장과 팀장으로 다시 만났지만, 서로가 최악의 첫사랑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랑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서 첫사랑이 됐다가 흑역사가 됐다는 설정”이라며 “만나기 전에 상상했던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가 다른 부분은 많은 일이지 않나. 그냥 게임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공감을 못 할 것 같아서 게임 속 장면까지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마음속에 ‘흑염룡’과 같은 ‘중2병’의 모습이 있지 않나. 순수한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무언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