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무비’ 박보영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 생겨” [DA:인터뷰③]

입력 2025-02-18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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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무비’ 박보영이 최근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관해 말했다.

박보영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멜로무비’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보영은 최근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조명가게’ 등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에 대해 “전에는 밝은 모습만 보여드렸고,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게 결과로 보인 게 요 몇 년인 것 같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부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조명가게’까지 새로운 2막처럼 느껴진다. 그 지점이 된 게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판타지물을 많이 해서 현실적인 것을 하고 싶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도 그런 일환이었다. 판타지가 들어가지만 나머지는 휴먼이라고 생각했고, 캐릭터도 현실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하고 싶었던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땅에 발을 붙인 현실 캐릭터라서의 이유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한쪽으로 이미지가 국한되는 걸 바라는 배우는 없을 거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어두운 걸 하니까 밝은 걸 하고 싶다. 이제는 그 밸런스를 잘 맞춰가면서 해야겠다. 근래에는 잔잔하고 휴먼이나 사람냄새가 가득한 걸 했다고 하면, 이제는 까불거리는 것도 하고 싶다. 균형있게 잘 갔으면 좋겠다”라며 “누군가를 죽이는 싸이코패스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정의로운 살인자였으면 하는 마음을 못 버린다. 자꾸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어렵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번 작품에서처럼 배우로서 평론가, 기자 혹은 관객들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보영은 “좋은 건 좋은 대로 캡처를 하고 안 좋은 건 안 좋은 대로 캡처를 한다. 시무룩하다가도 신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기다린다. ‘멜로무비’도 리뷰를 계속 찾아보기도 했다. 나름대로 영화가 나오면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을 기다리기도 한다.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는 것에 관해 “그렇게 봐주시는 거에 너무 감사하다. 20년이라는 세월이 벌써 그렇게 됐나 싶다. 보여드린 것들이 하나하나씩 쌓여서 빛을 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꾸준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공개된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를 그린다.

박보영은 영화를 싫어했지만 영화감독이 된 여자 ‘김무비’ 역을 맡아 열연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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