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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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대세’ 박진영, 노정의가 해냈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가 방송한 지 단 4회 만에 한국 넷플릭스의 ‘톱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박진영과 노정의가 완성한 신선한 ‘케미스트리’와 이들이 퍼즐처럼 맞춰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잡아끌면서 빠른 속도로 팬덤을 다진 덕분이다.
‘마녀’는 26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의 드라마 인기 차트인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를 거머쥐었다. 15일 첫 방송 이후 해당 차트에서 줄곧 2위에 머물다 25일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섰고, 이틀째 순위를 유지했다.

사진출처|넷플릭스 화면 캡처
해당 성적은 ‘중증외상센터’ ‘멜로무비’ 등 넷플릭스에서 직접 제작한 인기 드라마들을 제치고 이룬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넷플릭스와 함께 드라마를 공개하고 있는 OTT 티빙에서도 ‘스터디그룹’ ‘김성근의 겨울방학’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과 경쟁해 6위를 지키고 있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최근 주인공 이동진 역의 박진영이 박미정 역의 노정의를 ‘저주’에서 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재미가 배가된 결과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극중 노정의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연이어 사망하자 ‘마녀’란 오명을 쓰고 홀로 살아간다. 고교 시절 그를 짝사랑했던 박진영은 데이터 전문가가 돼 빅데이터를 통해 노정의를 둘러싼 편견을 풀고 싶어 한다. 22일과 23일 방송한 3, 4회에서 그는 ‘마녀의 저주’에 한층 더 다가가기 위해 급기야 잘 다니던 데이터 분석회사까지 그만두고 노정의 앞집으로 이사한다.
박진영은 이처럼 노정의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 애쓰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로맨스의 설렘을 한 스푼 더 추가했다. 더불어 드라마는 옥상에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대화하는 노정의의 절박한 외로움, 그런 그에게 위로조차 건네지 못하는 박진영의 안타까움을 교차하면서 절절한 사랑의 감정도 촘촘하게 쌓아올리고 있다.

‘제 1회 디 어워즈’ 시상자로 나선 박진영과 노정의(왼쪽부터).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4회 동안 남녀 주인공이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에 나란히 나오지 않는단 점은 드라마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채널A, 넷플릭스 공식 SNS에는 “나중에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기만 해도 카타르시스 폭발할 듯” “대화 나누는 장면은 언제쯤 나올까?” 등의 장난 섞인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이들의 ‘투 샷’은 뜻밖의 장소에서 성사됐다. 22일 열린 ‘제 1회 디 어워즈’에서 박진영과 노정의가 ‘디 어워즈 블랙 라벨 올해의 레코드’ 시상자로 한 무대에 오르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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