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먼저 30일 개봉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악마를 쫓기 위해 나선다. 극 중 그는 어둠의 해결사 집단 ‘거룩한 밤’ 팀원들과 함께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는 퇴마사 샤론 역을 맡았다.
과거 악마 숭배자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지만, 악마의 존재를 느끼고 찾아내며 퇴마까지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이로운 곳에 쓰기 위해 나서는 인물로, 예고편에서부터 짙은 화장과 날카로운 눈빛, 강한 말투까지 ‘센 언니’의 포스를 제대로 풍기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양의 천주교 사제를 퇴마사 캐릭터로 내세우는 보편적인 오컬트 영화에서와 달리 고대 서현이 연기하는 샤론은 ‘고대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퇴마사 캐릭터로 더욱 눈길을 끈다. 퇴마할 때도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고대어를 사용하는 등 차별점을 뒀다.
이에 대해 서현은 “처음 보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며 “고대어 주문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영화를 레퍼런스로 찾아볼까도 했지만 결국 나만의 새론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대어 주문이 어색하게 돌리지 않도록 하루 종일 이어폰을 꽂고 음성을 들으며 연습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이어 6월에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를 선보인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번 드라마는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소설 속 병풍 단역 캐릭터에 빙의하게 된 MZ 여대생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펼쳐지는 아찔한 로맨스를 그린다.
서현은 극 중 소설 속 금수저 단역 캐릭터 차선책 역을 맡았다.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후 의도치 않게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 소설 속 이야기를 180도 뒤흔들어 놓는 인물로, 경로를 이탈해 버린 소설을 원래의 궤도로 되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왕의 총애를 받는 소설 속 완벽한 남자 주인공 경성군 역은 옥택연이 맡았다. 서현과 옥택연 모두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두 사람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줄 색다른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모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