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진영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5.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진영이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5.05.12. jini@newsis.com


박진영이 달라졌다.

여러 작품에서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갓세븐 출신 배우 박진영이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생애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다섯 명의 초능력자조차 옴짝달싹 못 하게 할 섬뜩한 카리스마로 극장 장악에 나선다는 각오다.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 의식 수술을 받은 후 초능력을 갖게 된 독특한 히어로를 내세우는 액션 히어로물로, 박진영은 극 중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사이비 종교 ‘새신교’의 교주 영춘 역을 맡았다.

죽음 앞에 무력하던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새롭게 태어난 영춘은 겉으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겠다 외치지만 속으론 온 세상을 쥐락펴락할 ‘영생’만을 꿈꾸는 인물이다. 점점 ‘신의 뜻’이 아닌 ‘신이 되는 것’을 원하게 되는 그는 자신 외 초능력을 갖게 된 또 다른 장기 이식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능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그들을 찾아 나선다.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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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에서 박진영은 호평을 받았던 전작 채널A ‘마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려는 애틋한 순애보 캐릭터와 180도 다른 싸늘하고 의뭉스러운 눈빛과 표정을 선보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에서 박진영은 이번 캐릭터를 “욕심이 드글드글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캐릭터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는 ‘꼭 지켜내야 할 특징들’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러한 특징을 조율하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형철 감독과 많은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주어진 이번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을 내가 무조건 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정도다.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미소짓기도 했다.

강형철 감독은 빌런으로서 박진영의 장점을 “잘생긴 외모”로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 감독은 “사실 저렇게까지 잘생긴 필요는 없다”라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며 “그래도 이왕 이렇게 잘생긴 거 저 잘생긴 외모를 잘 활용해 보려고 했다”고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