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파이브’ 김희원이 영화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희원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희원은 ‘하이파이브’가 지난 2021년 촬영 이후 오랜 시간이 시간 뒤 관객들을 만난 것에 관해 “저는 안타깝다. 개봉이 순서대로 되면 좋은데. 모든 사람들이 그랬을 거고. 제작사 대표님은 어땠겠냐. 한두 사람의 일이 아니다. 최소한 몇백 명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다 무조건 개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사람들의 인생이 몇 년이 들어가 있는데, 그러니까 정말 모든 사람이 같이한 건데. 그래서 사실 무조건 개봉을 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개봉을 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거다. 이렇게 개봉을 하니까 남다른 마음, 간절한 마음이 더 드는 것 같다. 대표님이나 감독님도 아마 헤아릴 수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500만(BEP 290만) 이상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2, 3도 할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은 키득키득하면서, ‘웃기더라’라고 봐줬으면 좋겠다. 사실 그렇게 라이트한 영화니까. 그리고 집에 가서 한 번쯤은 ‘야 나도 사람 고치는 능력이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드는 정도로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하면서 웃을 수 있는”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드러냈다.

김희원은 현재 한국 영화 시장의 현실을 언급하며 “200만, 300만이라는 숫자가 너무 엄청나졌다. 500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꿈이다. 정말 500만 꿈같다. 예전 같았으면 천만이라고 말했을 것 같다. 요즘에는 천만이 상상도 못 할 숫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출을 맡았던 ‘조명가게’의 시즌2 계획에 대해 묻자 김희원은 “했으면 좋겠다. 근데 일이 참 어렵다. 성사되는 게. 이게 500만이 되면 가능할 것 같다. 한국 영화가 잘되고 콘텐츠 사업도 잘되면, 출연하는 사람들이 힘도 받고 다 연결된 것 같다. 혹시나 안 됐으면 괜히 기운들이 다 투자도 안 되고, 이런 것들이 있지 않나. 모든 사람을 위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런 침체기도 다 같이 그러고, 영화로 인터뷰가 너무 오랜만이다. 별로 안 좋다. 영화가 있어야 OTT도 사는 거다. 모든 게 다 같이 가는 것 같다. 500만 되면 더 열심히 하겠다. 진짜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배우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김희원에게 ‘하이파이브’의 흥행 여부를 묻자 “느낌이 확 온다. 잘 되겠다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영화를 다작하는 편인데 제가 나온 게 흥행이 된다는 걸 잘 못 맞춘다. 근데 이게 평상시에 ‘쟤는 불편하게 까칠하네’라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와서 ‘괜찮은데’라고 했다. 그 정도 칭찬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씹으러 온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말해서 ‘느낌이 다른데?’라고 생각했다. 21살짜리 남자애들, 그런 애들이 많이 웃었다는 게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VIP 시사회를 했는데 사람들이 집에 안 가더라. ‘잘 봤다’는 카톡도 많이 왔다. 그래서 모든 기운이 괜찮은 것 같다. 느낌이 좋았다. 괜찮은 느낌이 훨씬 많았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김희원은 마지막으로 ‘하이파이브’를 관람할 예비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하며 “(‘하이파이브’를 본 관객들이) ‘나 좀 고쳐줘’라고 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못 고쳐’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밈’이 돌 정도면 정말 재밌게 봤다는 거니까. SNS에 영상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그런 걸 많이 올리셔서 나에게도 뜬다면 엄청난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소소하게 재밌는 걸 표현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 쇼츠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김희원이 연기하는 ‘약선’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공사 현장의 직원들 혼을 쏙 빼놓는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성격의 작업반장. 동료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 1순위지만 딱딱한 말투 뒤에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감춘 인물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