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일본 우익 세력의 의미’로 해석되는 모자를 착용해 논란인 가운데 지적이 나오자 사과했다.

정국은 14일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금일 리허설 중 내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국은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내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정국은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국은 본 무대에 앞서 일본의 한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검은색 모자를 착용한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 문제는 이 모자였다. ‘MAKE TOKYO GREAT AGAIN’(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이라고 적혀 있던 것. 해당 문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차용한 문구로, 일본 내에서 우익 정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정국이 착용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자 누리꾼 사이에서 지적이 나왔고, 정국은 14일 새벽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 다음은 정국 공식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정국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이런 글을 쓰게 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습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모자는 즉시 폐기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