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공황장애 몰라” 임미숙, 김학래 무심함에 오열

사진제공 | JTBC

이혼 위기에 처한 김학래와 임미숙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25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는 김학래, 임미숙이 오랜 다툼을 멈추기 위해 상담 센터를 찾는 모습부터 인테리어 쟁탈전을 펼친 조현민, 최설아의 일상이 공개돼 롤러코스터급 눈물과 웃음을 선사했다.

세 달째 냉전 중인 김학래와 임미숙 부부는 여전히 한 지붕 아래 각자 삶을 살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관 도어록 건전지부터 집안 전구를 교체하는 일까지 두 사람은 속도 차이로 또 한 번 갈등을 일으켰다. 부모님의 갈등을 지켜보던 아들 김동영은 직접 부부 상담 센터를 예약하며 전문가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마련해줬다.

김학래와 임미숙의 검사 결과를 본 ‘상담 전문가’ 이호선 교수는 “완벽하게 반대편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라며 두 사람의 갈등 원인을 파악했다. 

김학래는 점점 작아지는 존재감과 이전과 달라진 아내의 태도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임미숙이 과거 코미디 협회 일을 적극 권유했지만 현재는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것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임미숙은 역시 김학래가 10년 동안 자신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몰랐고 무심한 남편의 태도에 속상해했을 뿐만 아니라 집안일이 모두 자신의 몫이었다며 “이제는 놓고 싶다”고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호선 교수는 여자란 이름 대신 헌신으로 가정을 지켜낸 아내의 삶을 높이 샀고 임미숙은 크게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부부는 본격적인 솔루션에 돌입했고, 이호선 교수는 김학래의 타고난 성향 자체가 타인의 감정에 둔한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든 것을 끌어안았던 임미숙이 지쳤다는 것은 비상 신호라며 평생의 첫 번째 위기라고 짚었다. 이들 부부는 서로의 성향을 알게 되며 그간 자주 다퉜던 이유를 깨달았고 서로를 가엾게 여기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