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준강간 혐의 ‘태일’ 1심서 법정구속 “도주 우려 있어”

톱티어 보이그룹 NCT에서 퇴출된 태일이 특수준강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법정 구속됐다. 뉴시스

특수준강간 혐의로 보이그룹 NCT에서 퇴출당한 태일이 법정구속 된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간강) 혐의로 태일 등 총 3명의 선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태일에게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고 법정 구속과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고지,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및 장애인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또한 “실형 선고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 태일은 1심 선고 후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에 의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다”며 “술에 취한 피해자의 항거 불능 상태를 이용해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초범인 점, 피고인들과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정상참작이 인정되는바 애초 검찰이 구형한 7년에서는 감경했다. 이날 피고인들 ‘자수했음을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중국인 외국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신고당해 9월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달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태일을 포함 한 세 사람은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나, 피해자와 합의한 점, 자수서 제출 등을 근거로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돌려보내면서 범행 장소와 다른 곳에서 택시를 태우는 등 범행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판단, 세 사람에게 각각 법정 최고형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톱티어 보이그룹 NCT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태일은 지난해 8월 피소당한 사실이 처음 알려지며 팀에서 퇴출 당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