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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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의 후속작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2004년 애니메이션 명작 ‘이노센스’가 오는 10월 29일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 개봉 소식을 알리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노센스’는 가이노이드가 인간을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던 바토와 토구사가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 SF 애니메이션으로, 1995년 ‘공각기동대’의 후속작이며 ‘공각기동대’ 이야기로부터 3년 후인 2032년, 실종된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공안 9과 소속 바토를 중심으로 한 영화이다.

2D 작화와 3D 그래픽을 결합한 독창적이고 실제적인 영상으로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4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의식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한층 더 깊이 탐구하며 애니메이션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29일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인간의 외형을 갖춘 로봇의 모습과 따뜻한 눈빛을 한 바셋 하운드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전작 ‘공각기동대’에서부터 ‘이노센스’까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고스트(영혼)를 갖췄다고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 “인간이 다른 생명체보다 나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인간과 기계의 결합과 기술의 발전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과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특히 ‘이노센스’에서는 감독의 반려견과 동일한 종인 바셋 하운드를 바토가 기르는 반려견으로 등장시켰는데, 이를 통해 동물과 인간, 기계의 대비를 보다 극명하게 그리며 인간과 ‘인간다움’에 대한 고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