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북극성’에 출연 중인 전지현이 중국과 관련된 대사 한 줄로 때아닌 논란을 사고 있다. 뉴시스

디즈니+ ‘북극성’에 출연 중인 전지현이 중국과 관련된 대사 한 줄로 때아닌 논란을 사고 있다. 뉴시스



배우 전지현이 드라마 대사 하나로 중국 내 광고가 중단되는 당혹스런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21일 중화권 언론들은 “디즈니+ ‘북극성’에서 서문주(전지현)의 대사 일부가 중국 SNS를 통해 퍼지며 현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건 극 중 서문주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극 중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설파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디즈니+ ‘북극성’ 속 전지현의 대사에 부정적 여론을 감지한 일부 브랜드들은 전지현이 모델로 나온 현지 광고 노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해당 논란을 확산시키는 인상이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북극성’ 속 전지현의 대사에 부정적 여론을 감지한 일부 브랜드들은 전지현이 모델로 나온 현지 광고 노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해당 논란을 확산시키는 인상이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여기에 중국 동북 다롄이 열악한 판자촌 지역으로 그려진 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까지 언급하며 ‘드라마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으로 활약 중인 ‘북극성’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 정세의 긴장감을 담아낸 첩보 스릴러다. 남북 관계는 물론 중국과 미국 등 주변국의 정치적 입장은 어디까지나 스토리를 위한 가상의 설정이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이 부정적으로 언급된 부분만 콕 짚어내며 거세게 반발하는 인상이다.

중국 내 부정적 여론을 주지한 일부 브랜드 역시 전지현이 모델로 나온 현지 광고 노출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삭제하며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700억이 투자된 텐트폴 시리즈로도 관심을 모으는 ‘북극성’은 2025년 디즈니+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