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정국 뉴욕 패션위크 접수, 캘빈클라인이 웃은 이유

방탄소년단(BTS) 정국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뉴욕 패션위크에서 또 한 번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해외 유명 패션 매체 ‘WWD’ 보도에 따르면, 정국은 뉴욕 패션위크 2026 S/S 시즌에 참석해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을 소셜미디어 영향력 1위로 견인했다.

이번이 뉴욕 패션위크 첫 참석인 정국은 캘빈클라인 공식 계정 상위 5개 비디오 포스트에서 440만 건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행사장에 도착한 장면을 담은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만으로도 82만5000달러(약 11억5000만 원)의 미디어 노출 가치를 창출해 ‘정국 효과’의 위력을 입증했다.

정국이 참석한 9월 13일 하루 동안 X(구 트위터)에서는 13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생성되며, 그는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PR 분석 플랫폼 온클루시브(Onclusive)의 크리스토프 아셀린은 뉴욕 패션위크 기간 중 브랜드 영향력(SOV) 상위 15개를 분석한 결과, 캘빈클라인 컬렉션이 69.5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패션위크에 참석한 150명의 인플루언서와 셀럽 중 소셜미디어 언급량 1위도 정국이었다. 그는 무려 55.09%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2위(24.60%)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해시태그 순위에서도 정국은 패션위크를 장악했다. 전체 언급량 기준 1위는 #NYFW였지만, 그 뒤로 #jungkookxcalvinklein(2위), #jungkooknyfw(4위), #jungkook(7위), #jungkookforcalvinklein(9위) 등이 상위권을 휩쓸며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반응을 증명했다.

앞서 정국은 2023년 캘빈클라인 봄 캠페인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되자마자 X에서 ‘JUNGKOOKxCALVINKLEIN’, ‘JKXCK’, ‘JUNGKOOK IN CALVINS’ 등이 전 세계 172개 국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한 바 있다. 당시 ‘Jungkook’ 관련 언급량만 310만 건을 돌파했으며, 캘빈클라인 공식 계정의 정국 게시물은 최대 75만 ‘좋아요’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화보 티저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21시간 만에 2000만 뷰를 돌파,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캘빈클라인 X계정에서는 최초로 10만 ‘좋아요’를 달성했고, 인스타그램 릴스는 6시간 28분 만에 1004만 뷰를 찍으며 ‘정국 효과’의 위세를 보여줬다.

정국은 13일(한국 시간) 뉴욕 패션위크 캘빈클라인 쇼 현장에서 오버핏 시크 수트를 우아하게 소화하며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그는 음악을 넘어 패션업계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콘’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