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 ‘백반증 시술’ 병원, 결국 사과 “전문의 존중 담기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픽잇’ 캡처

배우 구성환이 백반증 관리를 위해 방문했던 병원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A성형외과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반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방송 내용으로 오해를 드린 점,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전문성이 충분히 담기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구성환은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백반증을 관리받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얼굴에 백반증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눈썹과 입 주변까지 번졌다. 방송에서는 메이크업으로 가려 잘 모르지만 스트레스가 크다”고 털어놨다. 해당 장면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성형외과에서 백반증 치료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병원 측은 “본원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백반증에 대한 전문 치료는 진행하지 않았다”며 “구성환 배우는 1년 이상 내원하며 일반적인 레이저 시술을 받아왔지만 백반증은 전문적으로 치료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진료 과정에서 ‘백반증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으나 일부 편집되어 방송에 담기지 못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전문의를 존중하려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등장한 시술 역시 백반증 치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줄기세포 시술이 아닌 피부 탄력 개선과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고주파 기반 시술이었다”며 “백반증의 직접적인 치료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공인된 백반증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광선치료, 엑시머 치료 등이 있다”며 “백반증 치료에 힘쓰고 계신 모든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사라지면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자가면역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00명 중 1~2명꼴로 발병하며,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