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오드(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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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를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누벨바그’가 12월 3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런칭 포스터와 런칭 예고편을 공개한다.

‘누벨바그’는 1959년 제작되고 1960년 개봉해 “현대 영화사를 바꾼 20세기 가장 중요한 영화 중 하나”라는 평을 받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혁명적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의 제작기를 그린다. 개봉에 앞서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되어 11분에 달하는 기립박수와 더불어 유수 언론과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일찌감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비포 선라이즈’(1995)부터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에 이르기까지 18년에 걸친 로맨스 ‘비포’ 시리와 12년 동안 기록된 전무후무한 프로젝트 ‘보이후드’(2014) 등을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이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누벨바그가 가르쳐준 건 자유였고, 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믿는다. 장 뤽 고다르는 나의 영화적 아이돌이다. 그는 어떤 룰도 따르지 않고 두려움 없이 규칙을 전복시킨다”면서, “영화를 만들고 싶게 했던 사람들, 만들 수 있다고 믿게 만든 사람들,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했던 사람들. 이 영화는 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오드(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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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는 ‘누벨바그’의 주인공이자 현대 영화의 아이콘, 영화사의 아이돌, 젊음의 초상, 시대의 상징 그리고 누벨바그의 거장으로 남은 감독 장 뤽 고다르의 상징과도 같은 이미지가 일러스트로 담겨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의 미친 모험을 위해”라는 문구는 “우리는 시대극을 찍는 것도 리메이크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누벨바그가 탄생하는 순간, 지금을 사는 거죠”라며 제작진조차도 미친 프로젝트라고 여긴 이 작품에 대담하게 도전한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야심과 확신을 더해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질 뜨거운 메시지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런칭 예고편에는 필름 시대의 극장 풍경과 함께 누벨바그의 영화 친구들 트뤼포, 샤브롤, 그리고 장 뤽 고다르가 차례로 등장하며 시네필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장 뤽 고다르를 지켜보는 이들이 “선글라스 쓴 사람이 장 뤽 고다르 진짜 천재 자기 말로는 그래”라고 말하는 모습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비평이라고 생각한 고다르가 마침내 자신의 첫 영화를 찍게 되면서 펼쳐질 예측 불가한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4:3 흑백 셀룰로이드 화면은 누벨바그를 경험한 적 없는 이들에게도 매혹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