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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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 이정연 기자] 배우 이상희가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단단한 신념과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지닌 보호관찰관 순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상희는 5일 공개된 ‘자백의 대가’에서 윤수(전도연 분)의 전담 보호관찰관 ‘순덕’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순덕은 만삭의 임산부이자 냉철함과 다정함을 함께 지닌 인물. 윤수에게 전자발찌 주의사항을 설명하던 순덕은 규정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윤수에게 “신분을 잊지 마세요. 안윤수 씨는 여전히 살인 사건 피고인입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겉으로는 원칙을 강조하는 인물이지만, 순덕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지 않았다. 윤수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경찰을 향해 “조서 한 장에 한 사람 인생이 끝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며, 감정이 아닌 이성과 신중함을 요구하는 장면은 순덕이 가진 따뜻한 본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이상희는 이런 순덕의 양면성을 과장 없이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서사를 견인했다. 굳은 신념을 지닌 직업인으로서의 태도, 윤수를 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 변화와 인간적 유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상희는 2025년 디즈니+ ‘북극성’을 비롯해 넷플릭스 ‘광장’, ‘더 리크루트’ 시즌2,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우리영화’, 웨이브 오리지널 ‘S라인’ 등 드라마와 OTT에서 활발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영화 ‘세계의 주인’, ‘백! 스테이지’, ‘내가 누워있을 때’와 연극 ‘디 이펙트’까지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폭넓은 행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이상희는 12월 16일 개막을 앞둔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 출연 소식까지 전하며 쉼 없는 활동을 예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