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퍼즐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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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방송인 김나영이 “엄마가 두 분”이라며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시청자 마음을 울렸다.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3부작 ‘퍼즐트립’은 해외 입양인들이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기 위해 한국에서 가족과 자신을 마주하는 여정을 담는 리얼 관찰 여행 프로그램이다.

11일 방송되는 3부에서는 김나영이 퍼즐 가이드로 나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24세 케이티와 공감의 여행을 함께했다.

이날 김나영은 케이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김나영은 과거 위탁모 봉사를 일주일 정도 했던 경험을 꺼내며 “일주일인데도 아이를 보낼 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나에게도 만나고 싶은 엄마가 있다. 바로 위탁 엄마이다”라며 위탁모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을 전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조용히 울림을 만들었다.

김나영은 두 아들 신우, 이준에게 케이티를 소개하며 그녀의 가족 이야기를 설명했다. 김나영은 “케이티 누나는 엄마가 두 명이고 아빠도 두 명이다”라고 말한 뒤 “엄마에게도 엄마가 두 명이다”라고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그는 엄마와 아빠가 두 명인 건 행운인 것 같다고 말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냈다.

이어 김나영은 자신의 가정사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재혼을 하셔서 엄마가 두 분이라고 밝혔다.

엄마가 일찍 떠나 원망했었다고 고백한 김나영은 “함께 보냈던 시간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며 “엄마를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가 두 명이라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김나영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본 최수종은 좋은 엄마라고 미소를 지었고, 양지은도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저렇게 설명하기 쉽지 않을 텐데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