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故 최진실 추억…“힘들던 시절, 위로가 되어준 친구”(배달왔수다)

이영자. 스포츠동아 DB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이영자가 ‘배달왔수다’에서 힘들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故 최진실에게 받았던 위로를 꺼내놓았다.

10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배달왔수다’에는 임우일, 김원훈, 엄지윤이 스타의 맛집 주문자로 등장한다. 세 사람은 등장부터 영자와 숙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미친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단숨에 웃음으로 채웠다. 이날의 맛집은 KBS 개그맨들의 오랜 배달 단골집으로 37년 역사를 자랑한다. 김숙도 신인 시절 자주 배달로 시켜 먹던 곳이라고 해 추억을 더했다.

배달 장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이영자와 김숙은 자신들의 신인 시절을 꺼냈다. 김숙은 KBS 개그맨계 전설로 남은 담배 100갑 일화를 풀었고, 이영자는 특채라는 이유로 버텨야 했던 가슴 아픈 순간들을 고백했다. 이영자는 특히 힘들던 신인 시절, 당시 톱스타였던 故 최진실이 건넸던 위로를 떠올리며 친구가 되어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김숙 역시 故 최진실과의 따뜻했던 기억을 보태며 너무 괜찮았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곧이어 도착한 배달 현장에서는 임우일, 김원훈, 엄지윤이 선배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영자는 후배들에게 불지 않은 짜장면을 먹이려고 즉석에서 생면을 삶고 짜장을 볶는 정성을 보였다. 신인 시절 코너가 없어 짜장면을 먹지도 못했다는 엄지윤은 갓 만들어진 짜장면을 받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따뜻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세 사람의 찐친 폭로전이 터졌다. 서로가 이렇게 잘될 줄 알았냐는 질문에 임우일은 “신인 때 둘 다 1도 안 보였다”고 말했고, 김원훈과 엄지윤은 “26기 중 우일 선배만 안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맞받아쳤다. 김원훈은 임우일과 오늘도 방송하기 싫었다고 돌직구를 던져 두 사람 사이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엄지윤은 임우일의 짠돌이 모먼트도 공개했다. 남은 음식으로 볶음밥을 해주던 일화가 나오자 현장이 술렁였고, 임우일은 나름의 지론으로 해명했지만 이영자의 한 마디에 K.O를 당했다. 이어 대세 3인방은 즉석 직장인 상황극으로 웃음 텐션을 끌어올렸다. 김원훈의 긁기 애드리브와 선후배 체인지 상황극에 MC와 제작진까지 폭소했고, 이영자는 음료를 뿜을 뻔했다며 중도 포기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할인 쿠폰을 걸고 이성에게 100% 먹히는 플러팅 방법 순위를 맞히는 코너가 이어졌다. 김원훈이 CC였던 아내를 사로잡은 방법부터 임우일의 잔반 플러팅까지 예측 불가 토크가 쏟아지며 또 한 번 웃음을 만들었다.

따뜻한 추억과 폭로전이 교차한 ‘배달왔수다’는 10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