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생일, 중국팬들이 한강을 빌렸다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뷔의 생일, 도시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뷔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 팬들이 준비한 대규모 서포트가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글로벌 슈퍼스타의 현재 위치를 입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중국 최대 팬클럽인 바이두뷔바도 있다. 바이두뷔바는 뷔의 생일을 기념해 한강과 도심 주요 공간을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서울 한강공원 가운데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과 유람선 터미널이 첫 무대다. 아이돌 생일 서포트로는 처음으로 해당 공간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11월 새롭게 조성된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 앞에는 높이 6미터에 이르는 대형 인형과 문구 조형물이 설치된다. 인형은 8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섰던 뷔의 모습을 재현해 제작됐다.

조형물 인근 유람선 터미널에는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3면이 가동된다. 이 스크린을 통해 뷔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이 송출되며, 한강공원 일대의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한강공원 내 유일한 야외 대형 스크린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 곳곳에서도 생일 서포트는 이어진다. 강남, 홍대, 신촌, 명동, 서울역 등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의 주요 빌딩 6곳 대형 스크린에 팬들이 준비한 축하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잠실역, 사당역, 건국대역에는 DID 라이트박스 스크린을 활용한 생일 메시지 영상이 설치돼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시선을 끈다.

성수동에서도 별도의 이벤트가 준비됐다. 티르티르와 파라다이스시티 등 뷔의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글로벌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성수 AK 밸리에서는 생일 래핑 광고가 진행된다. 바이두뷔바는 성수동 대형 외벽에 걸린 뷔의 브랜드 광고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뷔바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뷔 팬클럽으로, 해마다 대형 생일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뉴욕 타임스퀘어 ABC 슈퍼사인에 개인 광고를 진행했고, 이후 2년 연속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외벽을 생일 광고로 장식했다.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내 복합문화공간 오큘러스에서는 길이 91미터 초대형 스크린과 건물 곳곳의 22개 스크린 세트 전체를 활용한 생일 서포트를 펼친 이력도 있다.

이번 서울 프로젝트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팬덤의 규모와 실행력이 동시에 드러나는 장면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