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라이프’ 캡처

유튜브 채널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라이프’ 캡처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가수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가 시험관 시술로 맞이했던 둘째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전하며 조심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아야네는 23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둘째 아이와 이별하게 된 과정을 직접 전했다.

아야네는 “결론부터 말하면 6주 정도에 심장 소리를 듣지 못했고, 이후 완전히 유산하게 됐다”며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이렇게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훈 역시 “초반에는 경황이 없었고 마음도 정리가 되지 않아 바로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야네는 둘째를 떠올리게 한 인상 깊은 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첫째 딸 루희와 함께 있던 꿈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보내주는 장면을 떠올리며, 이후 그 꿈이 둘째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끝내 아이의 심장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를 고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루희에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입장에서는 저희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껴 하나님 곁으로 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야네 SNS 캡처

아야네 SNS 캡처

이번 일을 겪으며 첫째 딸 루희의 존재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도 전했다. 아야네는 “일상에 지쳐 루희의 소중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루희의 모든 순간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시험관 시술 과정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아픈 걸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고, 고생은 나만 알면 된다고 생각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이 아이와의 추억이 이것뿐이라는 마음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야네는 “잠시 몸과 마음을 쉬며 천천히 다시 준비하려 한다”며 “그 전까지는 루희를 매일매일 더 아끼고 사랑하며 지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는 유튜브 채널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라이프’를 통해 가족의 일상과 솔직한 이야기를 공유해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