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새벽 2시 라이브…자랑의 정체는?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크리스마스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초콜릿 한 조각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방탄소년단(BTS) 뷔가 택시기사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팬들과 함께 나누며 짧지만 오래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뷔는 12월 23일 새벽 2시쯤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약 3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면을 켠 그는 살짝 들뜬 얼굴로 “자랑할 게 있어서 잠깐 켰어요. 한번 들어봐요”라며 손에 쥔 물건을 꺼내 보였다.

뷔의 손바닥 위에는 작은 초콜릿이 놓여 있었다. 그는 “오늘 택시 타고 집에 오는 길에 기사님이 ‘이건 깜짝 선물이에요. 크리스마스 선물, 터키 초콜릿’ 하시면서 주셨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진짜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어요. 그거 자랑하려고 왔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뷔는 택시기사에게 받은 초콜릿을 한동안 바라보며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짧은 방송이었지만 뜻밖의 친절이 준 기쁨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은 “한 명의 친절이 뷔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에게도 선물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함께 웃었다.

방탄소년단 뷔가 소개한 초콜릿은 튀르키예 브랜드 ‘투바나’ 제품이었다.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뒤 해당 초콜릿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품절됐다. 제조사 타야스 기다는 약 4시간 뒤 재입고 소식을 전했지만, 다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또다시 품절됐다.

타야스 기다는 공식 SNS를 통해 “작은 선물, 큰 미소.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했다”며 뷔가 초콜릿을 들고 있는 장면을 공유했다. 이어 “우리에게 큰 행복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새벽, 뷔는 소소한 친절이 만들어낸 따뜻한 순간을 팬들과 나눴다. 큰 이벤트가 아니어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소중한 3분이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