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의 ‘싹쓰리UTD’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4’(약칭 ‘뭉찬4’)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와 6경기 연속 무승 탈출이 절실한 이동국 감독의 ‘라이온하츠FC’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싹쓰리 라커룸에는 특별한 응원군이 등장했다.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 아나운서가 라커룸을 깜짝 방문한 것. 김남일은 “오늘 이기면 뽀뽀해야지”라며 이른바 ‘테토력’ 넘치는 공약을 내걸었고, 김보민은 직접 준비한 카츠산도를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어 김보민은 대기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싹쓰리 선수 중 한승우를 최애로 꼽으며 “이상형은 무쌍에 눈이 크지 않고 하얀 사람”이라고 말하자, 김남일은 자신과 정반대인 이상형 묘사에 곧바로 삐쳐 “헤어져”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보민이 들려주는 ‘에겐남’ 김남일의 달콤한 일화에 다른 감독들인 안정환, 이동국, 구자철과 해설 김용만이 단체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와이파이 뽀뽀를 하며 김남일 감독은 사랑으로 완충된 상태로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달달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팽팽한 긴장감만이 가득했다. 전반기 꼴찌에서 후반기 2위까지 올라온 싹쓰리는 안정적인 파이브백 수비를 앞세워 라이온하츠의 공격을 봉쇄했고, 라이온하츠는 이를 뚫기 위해 고전했다. 전반전 내내 선취골은 나오지 않았고, 이신기의 강렬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아쉬운 장면만 반복됐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핸드볼 파울 논란, 거친 볼 경합, 잦은 파울이 이어졌다. 특히 싹쓰리 조원우가 파울을 당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자 김남일과 김보민 모두 심판 판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원혁과 이안의 충돌을 시작으로, 이지훈과 송하빈까지 갈등에 관여하며 벤치클리어링 직전의 위기 상황이 발생해 긴장감을 더했다.

경기 막판에는 VAR까지 등장했다. 이신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로 차였다”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되며 결정적인 기회는 무산됐다.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양 팀의 파상공세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전에 두고 무승부로 발목이 잡힌 싹쓰리. 김보민은 고개 숙인 남편에게 “김남일 멋있다. 잘했어”를 외치며 그를 위로했다.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은 다가오는 싹쓰리와 캡틴의 경기 결과에 달렸다. 과연 두 팀 중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판타지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후반기 1위 안정환의 ‘FC환타지스타’와 전반기 1위 이동국의 ‘라이온하츠FC’의 맞대결이 그려져 기대감을 더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