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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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중훈이 ‘영화 콤비’였던 고(故) 안성기를 떠나보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중훈은 5일 오후 고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슬픈 표정으로 고인을 배웅했다.

조문을 마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배우를 넘어 한 사람으로서도 존경하던 분이 떠나셔서 너무 슬프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40년 동안 선배님과 함께 영화를 찍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큰 행운이었다”며 “그런 인격을 지닌 분과 작업하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 슬픈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과 선·후배, 동료들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정사진 속 고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늘 사람 좋은 웃음으로 계시던 분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관객 여러분과 국민들께서 우리 안성기 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박중훈과 안성기는 영화 ‘칠수와 만수’,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총 네 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콤비로 활약했다.

고 안성기는 지난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에 긴급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입원 엿새 만인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소영 씨와 두 아들이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