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연기자 배윤경이 ‘애 아빠는 남사친’에서 예측불가한 전개를 이끌었다.

지난 4일 첫 공개된 레진스낵 ‘애 아빠는 남사친’은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임신을 하게 된 제아(최효주 분)가 남사친 구인(김신비 분)에게 아이의 아빠가 되어 달라는 황당한 제안을 한 후, 공동 육아로 시작된 두 사람의 선 넘는 로맨스 코미디 숏드라마다.

배윤경은 극 중 영기(박지안 분)의 아내 ‘경아’ 역을 맡아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극 초반 영기를 추궁하는 장면에서는 경아 특유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면모가 선명하게 그려졌다. 영기의 달라진 기색을 알아챈 경아가 “뭘까? 당신이 나한테 말하지 못한 저 흥분.”이라는 대사를 미소와 함께 던질 때는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어지는 장면들에서도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로 극의 긴장을 이어갔다.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아이가 필요하다며 영기에게 아이를 데려오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제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다가도 돌연 태도를 바꾸며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예측할 수 없는 경아의 행동들은 매 장면마다 충격을 안기며 강한 몰입감을 더했다.

배윤경은 영기의 변화를 알아차린 순간부터, 그 과정에서 생긴 일련의 사건들 내내 이성적이면서도 냉혹한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동시에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 간의 티격태격 케미를 통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캐릭터 그 자체로 녹아들며 극을 완성했다.

배윤경이 출연한 ‘애 아빠는 남사친’은 숏드라마 전문 플랫폼 레진스낵을 통해 전 회차 볼 수 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