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약칭 ‘아너’)이 거대한 미스터리를 향한 추적의 포문을 열었다. 여성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설립된 로펌 L&J(Listen & Join)의 세 변호사 윤라영(이나영 분), 강신재(정은채 분), 황현진(이청아 분)을 중심으로 20년 지기 우정 뒤에 숨겨진 과거, 거대 성매매 스캔들의 그림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피습 사건까지 얽히며 미스터리는 단숨에 확장됐다. 그런 가운데 9일 3회 방송에 앞서 주목해야 할 미스터리 세 가지를 제작진이 정리했다.


#1. 이나영·정은채·이청아가 공유하고 있는 비밀, 이나영의 트라우마 사건은?

제작진에 따르면 로펌 L&J를 이끄는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은 20년 지기 친구이자 동료다. 그러나 이들의 단단한 관계의 기저에는 과거 한 사건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이 암시됐다. 특히 윤라영은 수세에 몰려 흥분한 황현진이 “조유정(박세현 분)에게 과하게 이입한 것 아니냐”고 실수로 내뱉은 말에, “유정이한테만 이러는 거면 나도 좋겠다. 다른 의뢰인들 볼 때도 항상 난 내가 보인다”라고 반응, 자신이 겪은 과거 트라우마가 현재의 사건들과도 맞닿아 있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세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숫자가 있다. 바로 ‘2005’다. 10주년 기념식에 배달된 빈티지 와인의 생산 연도와, 화면에 교차된 세 변호사의 어린 시절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의 촬영 연도가 모두 2005년으로 동일했기 때문. 여기에 3회 예고 영상에서는 강신재의 차 뒷유리에 ‘2005’라는 숫자를 선명하게 휘갈긴 낙서가 공개돼 의혹을 더했다. 강신재의 당혹스러운 표정은 이 숫자가 세 친구에게 결코 가벼운 의미가 아님을 짐작케 한다. 과거의 어느 날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 다시 그날의 그림자가 이들을 쫓기 시작했는지가 앞으로의 전개와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2. ‘나라가 뒤집힐’ 비밀 성매매 앱 ‘커넥트인’의 실체는?

황현진과 특별한 관계였던 이준혁(이충주 분) 기자가 거대 성매매 스캔들을 추적하다가 살해됐다. 생전에 그는 이 사건이 단순 성매매를 넘어 “오픈되면 나라가 뒤집힐 정도”라고 경고했다. 그의 취재에 도움을 줬던 이선화(백지혜 분)의 증언에 따르면, 일반인은 접근조차 불가능한 폐쇄적인 비밀 성매매 앱 ‘커넥트인’과 관련되어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 피해자 조유정과 가해자 배우 강은석(이찬형 분) 역시 이 을 통해 만난 것으로 추정되며, 강은석의 배후가 이 스캔들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준혁 기자를 살해하고 조유정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란 짐작도 가능하다.

법정에서 강은석이 조유정을 압박하기 위해 ‘따라라랑’하는 의문의 소리를 냈는데, 이는 ‘커넥트인’의 서비스 알림음이었다. 또 다른 성착취 피해자의 휴대폰에서도 동일한 소리가 났다. 인적이 드문 별장 등 은밀한 장소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는 이들의 범행은 충격 그 자체였다. 범죄를 완벽하게 은폐하기 위한 뒤처리 전담반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별장 현장을 소각하고 혈흔과 지문 등 모든 증거를 철저히 인멸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나라를 뒤집어놓을 이 스캔들의 끝이 어디까지 뻗어 있을지는 ‘아너’의 최대 미스터리 관전 포인트다.


#3. 피습당한 이나영, 초록 후드의 정체와 다음 타깃은?

2회 엔딩에서 윤라영은 자신의 오피스텔까지 따라온 초록 후드를 입은 괴한에게 피습당했다. 괴한은 무방비 상태의 윤라영을 제압한 뒤 송곳으로 그녀의 손등을 내려찍었다. 치명적 급소가 아닌 손등을 노렸다는 점은 목숨을 위협하기보단 강렬한 경고성 테러로 해석된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괴한이 이준혁의 사무실을 습격했던 무리와 동일 조직이 아니냐는 추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 역시 후드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었기 때문. 과연 초록 후드가 거대 배후의 하수인일지, 아니면 또 다른 목적을 가진 제3의 인물일지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게다가 윤라영이 첫 번째 타깃이 된 상황에서, 함께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강신재와 황현진 역시 안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아너’ 3회는 9일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