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ntin Tarantino, left, and Daniella Pick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Nouvelle Vague’ at the 78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Saturday, May 17, 2025. (Photo by Joel C Ryan/Invision/AP)

Quentin Tarantino, left, and Daniella Pick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Nouvelle Vague’ at the 78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Saturday, May 17, 2025. (Photo by Joel C Ryan/Invision/AP)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이스라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 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타란티노 감독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게시물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게시물들은 북미 유명 연예 매체인 데드라인을 출처로 사칭하며 기사 형식과 로고까지 모방해 신뢰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데드라인 측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타란티노 감독의 측근 역시 “감독과 그의 가족은 모두 무사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특히 이번 허위 정보 확산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악용된 정황도 포착됐다. 타란티노 감독이 방공호에 피신해 있는 듯한 정교한 AI 생성 이미지가 실제 상황인 것처럼 공유되며 팬들의 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타란티노 감독이 이스라엘 출신 배우 다니엘라 픽과 결혼해 현지와 연을 맺고 있다는 점을 자극적으로 활용해 허위 서사를 덧붙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루머의 배경에는 최근 격화된 중동 정세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이에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무력 충돌 우려와 불안 심리가 증폭된 틈을 타 유명 인사의 사망설 같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타란티노 감독은 ‘펄프 픽션’, ‘킬 빌’,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 작품들로 세계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아카데미 각본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확고한 연출 세계를 구축해왔고, 지금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