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공동위원장, 스트레이 키즈(왼쪽), 르세라핌(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공동위원장, 스트레이 키즈(왼쪽), 르세라핌(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했다. 대통령실 제공



케이(K)팝 민관 협동의 청사진이 나왔다.

국가대표급 케이팝 페스티벌을 열기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케이팝 빅4’로 불리는 하이브와 SM, JYP, YG 등 대형 기획사가 공동 출자를 통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범정부 기구. 대중문화교류정책의 국가 비전 수립 및 민관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당시 CCO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해당 기구는 이재명 정부가 ‘케이 컬처 5대 문화 강국’ 실현을 국정 과제로 내건 가운데, 케이팝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박진영은 위원회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초 JYP엔터테인먼트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포스트를 통해 처음 보도된 ‘4대 기획사 중심 조인트 벤처 설립 움직임’에 대해 15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들 기획사를 대표해 스포츠동아에 “설립 준비는 사실”임을 확인했다.

JYP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내 음악분과 4개 사가 이벤트 추진을 위해 법인 설립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산업 차원의 협력을 통한 안정적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고 ‘조인트 벤처’ 설립이 그 대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기 검토 단계로 사업 내용이나 운영 방식 등 확정된 바 없으며 시장 상황과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케이팝을 대표할 대규모 페스티벌의 이름은 ‘미정’인 상태. 이와 맞물려 박진영 공동 위원장이 지난해 언론 상대 간담회에서 언급한 ‘패노메논’(Fanomenon)이란 합성어가 대체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패노메논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친 말이다.

‘패노메논’과 관련해 박진영 공동위원장은 “2027년 12월 한국에서 시작하며 이후 해마다 5월 전 세계를 무대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글로벌 순회 구조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의 코첼라’란 비유도 내놓고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