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문춘이 22일 ‘도쿄 시부야에서 지인과 술자리 모임을 가진 RM의 모습을 포착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사적 영역을 스토킹하다시피 취재한 주간문춘의 보도 행태에 대해 여론의 역풍이 일고 있다. 뉴시스

주간문춘이 22일 ‘도쿄 시부야에서 지인과 술자리 모임을 가진 RM의 모습을 포착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사적 영역을 스토킹하다시피 취재한 주간문춘의 보도 행태에 대해 여론의 역풍이 일고 있다. 뉴시스



“일본 황색 언론판 ‘심야 식당’인 거냐?”

일본의 대표적인 황색 언론 주간문춘이 방탄소년단을 향한 도 넘은 ‘몰카 취재’를 강행해 도리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아티스트의 공식 일정이 끝난 사적 시간까지 집요 하게 뒤쫓는 스토킹식 취재 행태에 한일 양국 팬덤은 물론, 현지에서도 ‘저널리즘의 수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간문춘은 22일 ‘최근 도쿄 시부야에서 지인과 술자리 모임을 가진 RM의 모습을 포착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RM이 심야에 식당 옮겨다니는 과정 거의 전체를 ‘오전 1시까지 밀착 마크했다’며 20여 장에 달하는 일명 몰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주간문춘은 ‘RM이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고 꽁초도 버렸다’는 주장 또한 덧붙이며 공중도덕 위반 프레임을 씌우는 데 열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7~18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가졌다.

주간문춘의 보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함이 지배적이다. 공식 일정을 마친 아티스트의 최소한의 사생활조차 존중하지 않은 채, 비단 ‘잠복 근무’하듯 집요하게 뒤를 쫓은 취재 행태가 ‘공분’을 사는 주요 대목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 아미도 ‘격분’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매개로 “저널리즘이 아닌 스토킹”이라고 격분하는가 하면, 일본의 유명 드라마 IP ‘심야 식당’을 소환, “일본 황색 언론판의 ‘심야 식당’인 거냐”며 개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의도적 ‘망신 주기’란 의혹 제기와 함께 ‘부끄러운 보도’라는 자정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주간문춘은 과거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휴가 차 들른 이토 소재 료칸(온천여관)까지 ‘몰래 방문’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동원해 보도한 ‘전적’이 있다.

케이팝의 한 관계자는 “일본 황색 언론의 전형적인 ‘케이팝 흠집 내기’ 수법으로 의심된다”며 “팬덤과 대중의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비판 능력) 또한 높아져 오히려 매체의 저열함만 강조한 꼴이 된 인상”이라고 혀를 찼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