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아티스트 최호종이 두 번째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최호종은 지난달 30일 서울 엑스칼라(XSCALA)에서 단독 공연 ‘2026 CHOI HOJONG 2nd MOVENOTE-LIMBØ’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특별한 예술적 교감을 나눴다.

이번 공연 ‘LIMBØ’는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하는 ‘Limbo’와 공집합을 뜻하는 ‘Ø’를 결합한 제목처럼,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경계와 틈 사이를 떠도는 존재의 감각을 주제로 했다. 최호종은 정답도 목적지도 없는 상태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질문하는 존재의 모습을 자신만의 신체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전작의 옴니버스 형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구조를 택해 작품의 밀도를 높였다. 각각의 장면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최호종은 절제된 움직임과 섬세한 표현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사유를 무대 위에 구현해냈다.

무대는 인간 최호종이 마주한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명력을 담아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서와 공명했다. 공연 내내 객석은 깊은 집중감으로 채워졌고,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며 작품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 이어진 뜨거운 박수갈채는 작품에 대한 공감과 감동을 보여줬다.

이번 무대는 최호종만의 움직임 언어를 기록하는 프로젝트 ‘무브노트(MOVENOTE)’의 두 번째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첫 번째 공연이 무용의 확장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LIMBØ’는 예술적 밀도와 깊이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또한 최호종은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배움과 영감이 오가는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무용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초청해 예술가의 삶과 무대의 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자살 유족 모임 ‘자작나무’ 소속 동료지원가들을 초청해 예술이 지닌 위로와 공감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최호종은 “개인의 깊은 침잠과 고뇌 속에서 길어 올린 움직임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의 마음에 닿아 공감으로 이어지길 바랐다”라며 “두 번째 단독 공연을 함께해 준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