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브라보스가 한국시간 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프레미오스 투 무시카 우르바노 믹스’에서  ‘베스트 그룹·듀오’를 수상했다. 사진제공|하이브라틴아메리카

산토스 브라보스가 한국시간 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프레미오스 투 무시카 우르바노 믹스’에서 ‘베스트 그룹·듀오’를 수상했다. 사진제공|하이브라틴아메리카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 라틴 음악의 본토마저 제대로 흔들었다.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소속의 남성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가 남미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매서운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한국시간 5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코카콜라 뮤직홀에서 열린 ‘프레미오스 투 무시카 우르바노 믹스’에서 팬들의 압도적인 투표에 힘입어 ‘베스트 그룹·듀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은 물론 참석한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는 이례적 풍경도 연출됐다.

이번 성과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도하는 ‘케이(K)팝 방법론’이 라틴 주류시장에 완전히 뿌리내렸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읽힌다. 데뷔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이들의 무대 체급은 ‘톱 티어 아티스트에 다름 없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수상에 앞서, 이들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어워드’에서도 주요 부문을 수상, ‘차세대 라틴 팝스타’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수상 낭보의 진원지가 푸에르토리코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푸에르토리코는 ‘레게톤’의 종주국으로, 현 시점 글로벌 팝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라틴 음악의 코어로 꼽힌다. 라틴 팝을 대표하는 대디 양키, 배드 버니 등이 모두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미국 내 강력한 ‘디아스포라’(푸에르토리코계 공동체)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하이브의 현지화 전략과 케이팝 특유의 정교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결합해 조각된 산토스 브라보스는 지난해 10월 데뷔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