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올 여름 최대 화제작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파격적인 외계인 변신을 예고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기이한 소식을 접한 후,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힘든 거대한 현실과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자 나홍진 감독은 극 중 인간과 외계인 사이의 극명한 대비와 본질적인 낯섦을 스크린에 구현하고자 차별화된 캐스팅 전략을 세웠다. 평화로운 호포항의 주민들은 한국 배우들로 채운 반면, 침입자인 외계인 캐릭터에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지닌 해외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국내에서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 촬영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할리우드 배우들은 캐릭터의 깊은 전사까지 녹여낸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외계인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타일러 러셀·카메론 브리튼,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타일러 러셀·카메론 브리튼,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실제 부부이기도 한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나홍진 감독의 대표작 ‘곡성’에 매료되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극 중 마이클 패스벤더는 황후를 섬기는 전사이자 군인 ‘마베이요’로 분해 크리처의 외피를 뚫고 나오는 강렬한 눈빛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황후 ‘조르’ 역을 맡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역시 “완전히 다른 생명체가 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시선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 테일러 러셀이 황후의 시녀 ‘아이도보르’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카메론 브리튼은 호포항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하층민 ‘바미기르’로 변신, 오직 생존을 위해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한편, ‘호프’는 앞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은 뒤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외신들은 “장르적 쾌감과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하며 극장에서 보는 맛을 극한으로 살려냈다”(르 피가로), “관객을 완전히 압도하는 거대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뗄레라마)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