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가 최근 탑승 차량에 GPS(위치추적기)가 부착돼 미행당하는 일을 겪었다. 소속사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하이브)

코르티스가 최근 탑승 차량에 GPS(위치추적기)가 부착돼 미행당하는 일을 겪었다. 소속사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하이브)



어긋난 집착을 ‘팬심’이라는 허울로 덮어두던 시대는 끝났다. 케이(K)팝 아티스트들이 명백한 강력 범죄의 위협 속에 일상을 빼앗긴 채 신음하고 있다. 차량 위치 추적기 부착부터 자택 무단 침입까지, 날로 조직화하고 대담해지는 스토킹 범죄에 업계가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의 칼을 빼 들었다.

‘대세 신예’ 코르티스가 최근 탑승 차량에 GPS(위치추적기)가 부착돼 미행당하는 일을 겪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 ‘차량에 소형 GPS를 몰래 부착’해 비공개 동선을 실시간 추적당하는 피해를 보았다. 최근에도 이들은 숙소나 주차장 등 사적 공간 무단 침입 및 잠복은 물론, 스태프로 속여 접근하는 등 사생활 침해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맞물려 소속사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입장을 올려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소속사는 스토킹으로 간주하는 행위 전반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유예 없이 ‘즉각적인 형사 고소’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국의 집에 ‘무단 침입’을 시도 했던 브라질 국적 용의자에게 법원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하이브)

정국의 집에 ‘무단 침입’을 시도 했던 브라질 국적 용의자에게 법원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하이브)


방탄소년단은 지속적 스토킹 범죄와 관련한 실제 법적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정국의 자택 침입 시도 사건이 대표적으로, 지난달 말 이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정국의 집을 수십차례 찾아가 ‘무단 침입’을 시도 했던 브라질 국적 용의자에게 법원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뷔는 얼마 전 “호텔 앞까지 찾아오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라는 내용의 호소글을 팬 소통 플랫폼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위버스

뷔는 얼마 전 “호텔 앞까지 찾아오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라는 내용의 호소글을 팬 소통 플랫폼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위버스


투어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팬덤의 과도한 관심에 ‘자제를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뷔는 얼마 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투어 기간 내 “호텔 앞까지 찾아오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극성팬의 과한 사랑’이라며 미온적 대처를 해왔다면, 이제는 ‘실형’은 물론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추방’을 수반하는 형사 처벌의 영역으로 대처 방법이 전환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일례로 빅히트 뮤직은 스토킹 혐의와 관련해 “외국인이라 할 지라도 처벌 후 본국 강제 추방 및 대한민국 입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