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톱스타와 90년대 톱스타의 격돌은 결국 연륜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대 최고의 스타’ 설문 조사에서 조용필이 23표를 받아 서태지를 5표 차이로 누르며 1위를 차지한 것. 조용필과 서태지의 격돌은 방송사 관계자들에 의해 갈렸다. 조용필은 방송사에서 무려 15표를 얻었다. 이는 조용필이 받은 득표의 3분지2에 해당하는 수치. 설문에 응한 방송사 PD들의 대부분이 조용필을 최고의 스타로 꼽아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서태지에 대한 방송국 관계자의 지지도는 5표에 그쳤다. 이것은 역대 방송 출연 횟수 혹은 섭외의 고충 즉, 출연 섭외의 난이도에 따라 결정됐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실제로 서태지가 2004년 솔로 앨범을 냈을 때 방송사 사이에 치열한 섭외 경쟁으로 적지않은 잡음이 일기도 했다. 서태지는 올 해 8집을 발표한다.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공연과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용필과 서태지, 두 스타에 대한 연예인들의 지지도는 어떨까. 결과는 5대 5 동률이었다. 조용필은 김승우 안성기 김하늘 김정은 등 의외로 배우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서태지는 가수 보아, 배우 이준기, 개그맨 정종철 박준형 등 각 분야의 주로 젊은 연예인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