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열이날때해열제,좋기만한걸까?

입력 2009-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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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이 나서 아픈데 의사가 해열제를 주지 않고 고집을 피웠다, 그래서 의사를 고소했단 말이야? 새라 : 응. 뭐 이런 걸 가지고 고소를 해? 죽거나 어디 장애라도 생긴 것도 아니고 어쨌든 낫기는 다 나았잖아. : 하지만 환자는 열 때문에 고통이 심했고 치료도 늦어졌다는 주장이거든. 하여간 환자를 보니 아프긴 꽤 아팠는지 아주 핼쑥해졌네. 새라, 당신도 일부러 아파 보면 어때? 살이 확 빠질 텐데. 새라 : 뭐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반장 : 아무래도 내가 가만히 있으면 또 멱살 잡고 싸울 태세군. 의사가 나름대로 판단을 해서 열을 안 내리는 게 좋으니까 해열제를 안 준 거 아니겠나? : 반장님, 열을 안 내리는 게 안 좋다니… 에이, 말도 안 돼요! 반장 : 닉, 왜 몸이 아프면 열이 나는 지 그 원인도 생각해 봐야지. 열이 난다는 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네. 물론 병 때문에 우리 몸의 체온중추에 이상이 생겨서 체온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말이야, 외부 침입자와 적극적으로 싸우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체온을 올릴 수도 있는 거야. 새라 : 능동적으로 체온을 올린다… 그럼 열이 나면 외부 병균을 태워 죽이기라도 하나요? 반장: 우리 몸도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건강한 것처럼 병원균도 잘 활동할 수 있는 온도가 있다네. 보통 병원균이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들은 사람의 평상시 체온 정도가 유지되어야 제 구실을 하지. 그러니 체온을 높이면 이런 병원균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거야. : 음… 우리 몸도 고생하지만 병원균도 제 구실을 못한다, 한 마디로 ‘너 죽고 나 죽자’ 작전이군요. 반장 : 그래서 몇몇 병에 대해서는 일부러 체온을 올리는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네. 물론 39도가 넘어가는 고열이라면 이유가 뭐든 적극적으로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치료가 좋을 지는 의사가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서 판단할 걸세. : 음… 열을 올리는 약이 있다 이거군요. 그렇다면 제가 처음 보는 여자랑 하룻밤을 보낼 때, 여자한테 그 약을 먹이면 여자가 달아올라서… 히히. 그 발열제란 거 어디 구할 데 없나요? 새라 : 여자만 달아오르면 뭐해? 닉 넌 달아오르기도 전에 끝나잖아. : 뭐야? 또 아픈 데 살살 긁어서 열 올린다 이거지? 그래, 오늘 너 죽고 나 죽어 보자! 반장 : 에휴, 저 인간들한테는 듣는 해열제도 없으니 참…. 수사결과 고소인을 치료했던 의사는 그다지 높지 않은 고소인의 열이 오히려 면역 체계의 능동적인 방어를 통해서 병원균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해열제 처방을 하지 않았으므로 고소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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