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입에침이나바르고거짓말해라?

입력 2009-01-1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


: 반장님. 용의자가 자꾸 범행 사실을 잡아떼는데요. 반장 : 그런가? 진짜 범인이 아닐 수도 있지. 새라 : 하지만 알리바이도 없고 정황으로 봤을 때 범인이 거의 확실해요. 반장 : 그럼 거짓말 탐지기를 한번 써보든가. : 그랬으면 좋겠는데. 고장 났어요. 새라 : 닉이 콜라를 쏟는 바람에 고장 났다고요! 반장: 그건 닉 월급에서 까면 되는 거고, 그럼 용의자한테 침을 뱉어보라고 하게. 새라 : 침이요? 반장 : 그래. 속담 모르나?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해라!’ : 그 속담이야 알죠. 그런데 그게 과학적인 근거가 있나요? 반장 : 물론이야! 거짓말을 하면 마음속에서는 갈등과 긴장을 겪게 되지. 새라 :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는 그럴 때 땀이나 맥박이 변하는 것을 감지하잖아요. 반장 : 한 가지 변화가 더 있어. 침샘이 위축돼서 침 분비가 잘 안 돼. 새라 : 아하! 그러니까 침을 뱉어보게 해서 잘 나오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는 거로군요. 반장 : 그래. 침샘에서는 하루에 1.5리터 정도 침이 나와서 입 안에는 어느 정도 침이 고여 있어. 하지만 거짓말을 할 때는 입 안에 침이 마르지. : 그래서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하라’는 속담이 나온 거로군요. 그나저나 반장님. 그 거짓말 탐지기 수리비용을 제 월급에서 까면, 얼마나 까지나요? 반장 : 아마 다음 달까지 자네 월급은 없을 걸세. : 으악 안 돼요, 반장님! 수사결과 거짓말을 하면 심리적 긴장이 강해지므로 침샘 위축으로 침 분비가 잘 되지 않음. 용의자에게 침을 뱉어보라고 한 결과 침이 잘 나오지 않았으며, 이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음. (추신) 최근 CSI 사무실로 채권추심업체 방문이 잦음. 닉이 카드를 연체한 것으로 판단됨.



뉴스스탠드